섬의 자연을 ‘전시 콘텐츠’로 풀어내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부안군이 위도의 생태와 지질을 결합한 특별전을 통해 지역 자원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나섰다. 부안누에타운 곤충탐사과학관은 ‘위도의 자연과 곤충이야기’를 주제로 특별전시를 열고 관람객을 맞고 있다. 이번 전시는 기존 곤충 중심 전시에서 확장해 위도의 자연환경 전반을 함께 조명하는 방식으로 기획됐다. 전시의 중심에는 장수풍뎅이를 비롯한 다양한 곤충이 있다. 100여 점에 이르는 곤충 표본과 함께 위도의 풍경을 담은 사진이 결합되면서 생태와 지질이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된다. 위도는 전북 서해안 지질공원에 포함된 지역으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바 있다. 특히 부안 지질명소가 집중된 공간으로, 자연사적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자연 자산을 단순 정보 제공이 아닌 ‘체험형 콘텐츠’로 전환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지역 생태를 전시 공간 안으로 옮겨 관람객의 이해를 높이는 방식이다. 최근 지역 전시 정책은 관광 자원과 교육 기능을 동시에 결합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단순 관람을 넘어 지역에 대한 인식을 확장시키는 역할이 강조되는 흐름이다. 부안군 역시 이번 전시를
지방자치단체의 투자사업 관리 방식이 ‘사후 보고’에서 ‘현장 중심 점검’으로 이동하고 있다. 부안군이 주요 투자사업 추진상황 보고회를 현장 방문 방식으로 진행하며 사업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부안군은 주요 투자사업을 대상으로 추진현황과 쟁점사항을 점검하는 보고회를 열고 18개 부서 161개 사업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대상은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으로, 행정 영향력이 큰 핵심 사업들이다. 이번 점검의 핵심은 ‘선제 대응’이다. 신규 사업 착수 단계부터 계속 사업 진행 상황까지 전반을 살피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미리 파악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형식적인 회의 방식에서 벗어나 부서를 직접 찾아가 애로사항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된 점이 눈에 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연 요인과 현실적인 문제를 현장에서 확인하고, 구체적인 해결책을 논의하는 데 집중했다. 이는 단순한 점검을 넘어 사업 관리 체계를 ‘실행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보고 중심 행정에서 벗어나 실제 추진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부안군은 이번 보고회를 시작으로 분기별 점검 체계를 정례화할 계획이다. 지속적인 관리 시스템을 통해 주요
청년 정책이 단편적 지원에서 벗어나 ‘생애주기 관리’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군산시가 청년의 삶을 단계별로 나눠 맞춤형 지원에 나선 것도 같은 흐름이다. 군산시는 청년정책위원회를 열고 2026년 시행계획을 공유했다. 이번 계획은 ‘청년이 일하고 정착하며 성장하는 도시’를 목표로, 청년의 삶을 진입–정착–확장–전환의 4단계로 구분한 것이 특징이다. 각 단계별 지원은 보다 구체화됐다. 사회진입기에는 취업 준비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청년활력수당과 면접정장 대여, 취업 지원 프로그램 등이 포함된다. 정착 단계에서는 일자리와 주거를 동시에 지원하는 구조가 강화된다. 월세 지원과 지역 정착금, 내일채움공제 등이 결합돼 ‘첫 직장–첫 주거’ 안정에 집중한다. 자립 단계로 넘어가면 정책의 성격도 달라진다. 자산 형성과 일·가정 양립 지원이 핵심이다. 두배적금, 가사서비스 지원, 육아휴직 장려금 등이 포함되며 장기 정착을 유도한다. 마지막 전환 단계에서는 경력 변화와 재도전을 지원한다. 신혼부부 주택 자금 이자 지원과 청년기업 인증, 사회적경제 혁신가 육성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번 계획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정책 확대와 제도 개선이다. 주거 지원 범위를 넓
진로 교육이 교과서 중심에서 체험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 군산시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직업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미래 설계 지원에 나섰다. 군산시는 ‘생생직업체험교실’을 통해 어린이들이 실제 직업 세계를 체험하고 자신의 적성을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총 8개 과정으로 구성됐다. 파티시에, 스마트팜 전문가, 반려동물 전문가를 시작으로 과학수사요원, 로봇공학자, 의료인, 방송인, 고생물학자까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른다. 단순한 직업 소개에 그치지 않고 현장 중심 체험을 결합한 점이 특징이다. 어린이들은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직접 활동에 참여하면서 직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게 된다. 운영 방식도 체험 효과를 고려해 설계됐다. 소규모 인원으로 나눠 회차별로 진행해 집중도를 높였고, 반복 참여가 아닌 경험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근 진로 교육은 빠르게 변화하는 직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조기 체험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과 첨단 기술 확산으로 직업군이 다양해지면서, 어린 시기부터 폭넓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군산시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아동들이 스
병원과 집 사이의 공백을 메우는 새로운 돌봄 모델이 도입된다. 군산시가 ‘중간집’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고령자의 퇴원 이후 삶을 지역사회로 연결하는 기반 구축에 나섰다. 중간집은 병원 치료를 마친 어르신이 곧바로 귀가하기 어려운 경우 일정 기간 머물며 재활과 돌봄 서비스를 받는 공간이다. 통상 3개월 이내 거주하며 일상생활 복귀를 돕는 ‘가교형 주거’ 개념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사회적 입원’ 해소다. 돌봄 환경이 부족해 퇴원 후에도 병원에 머무는 사례를 줄이고, 불필요한 장기 입원을 예방하는 데 목적이 있다. 군산의 경우 도서 지역이 많은 지리적 특성상 의료 접근성이 취약한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섬 지역 거주 어르신들은 퇴원 이후 돌봄과 치료를 동시에 이어가기 어려운 구조에 놓여 있다. 시는 이러한 지역 여건을 고려해 기존 고령자복지주택 일부를 중간집으로 전환해 운영할 계획이다. 별도 시설 신축이 아닌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확산 가능성을 염두에 둔 모델이다. 중간집에서는 단순한 숙소 제공을 넘어 통합 돌봄 서비스가 함께 제공된다. 개인별 돌봄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방문진료와 재활치료, 영양 식사, 24시간 응급 대응까지
평생교육이 ‘제공 중심’에서 ‘참여 설계형’으로 변화하고 있다. 김제시가 시민이 직접 교육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공모를 통해 학습 구조의 전환을 시도한다. 김제시 평생학습관은 오는 6일부터 한 달간 교육프로그램 제안서를 공모한다. 이번 공모는 시민, 강사, 단체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공모 분야는 인문교양, 문화예술, 직업능력, 시민참여, 성인진로 교육 등으로, 지역 내 다른 교육기관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선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정책의 핵심은 ‘학습자 역할의 변화’다. 기존에는 시민이 교육을 수강하는 소비자에 머물렀다면, 이번 공모에서는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는 공급자로 참여하게 된다. 실제 김제시는 매년 공모를 통해 접수된 프로그램을 교육 과정에 반영해 왔다. 지난해 선정된 프로그램들도 시민 선호도 조사와 심사를 거쳐 정규 과정으로 편성되며 참여율을 높였다. 이는 교육 정책이 행정 주도에서 수요 기반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장에서 필요한 교육을 시민이 직접 제안하고, 이를 정책으로 반영하는 구조다. 접수된 제안서는 심사를 거쳐 내년도 교육 과정에 반영될 예정이다. 제출 방식 역시 우편, 방문, 이메일 등으로 다양
농촌 축제가 ‘먹거리 소비’에서 ‘체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제 광활면에서 열리는 햇감자 축제 역시 직접 수확하는 경험을 앞세워 방문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지평선광활햇감자축제추진위원회는 오는 1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축제를 앞두고 ‘감자 캐기 체험’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접수는 6일부터 시작되며,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참여 방식이다. 단순히 농산물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간척지 밭에서 직접 감자를 캐는 과정 자체를 콘텐츠로 만든 점이 특징이다. 광활면은 넓은 간척지를 기반으로 한 농업 지역으로, 해풍을 맞고 자란 감자가 지역 특산물로 자리 잡고 있다. 체험은 이 같은 지역 농업의 특성을 그대로 관광 자원으로 전환한 사례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을 주요 대상으로 설정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아이들이 수확 과정을 직접 경험하면서 농업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구성된 ‘체험형 프로그램’ 성격이 강하다. 예약 방식도 변화 흐름을 반영한다. 네이버 예약을 통한 온라인 접수로 접근성을 높이고, 단체 신청까지 가능하도록 하면서 참여 문턱을 낮췄다. 농촌 축제가 단순 판매 중심에서 벗어나 체험과 교육, 관광을 결합한 형태로 진화하는
지방세 행정이 외부 변수까지 반영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 김제시가 중동 정세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대상으로 납부 유예를 지원하며 ‘상황 대응형 세정’에 나섰다. 김제시는 2025년 귀속 법인지방소득세 신고·납부 기간을 이달 말까지 운영하며, 관내 법인을 대상으로 집중 안내에 들어갔다. 대상은 지난해 12월 결산 법인으로, 약 2000여 개 사업체가 포함된다. 기본 원칙은 유지된다. 모든 법인은 소득 유무와 관계없이 반드시 신고해야 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가산세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여러 지역에 사업장이 있는 경우에는 지자체별로 안분 신고해야 한다는 점도 동일하다. 이번 세정 운영에서 달라진 점은 ‘위기 대응’이다. 중동 전쟁으로 영향을 받은 해운·항공, 정유·석유화학, 수출·건설플랜트 분야 기업에 대해 납부기한 연장이 적용된다. 신청을 통해 최대 6개월까지 유예가 가능하다. 또한 일정 요건을 충족한 수출 중소기업은 별도 신청 없이 납부기한이 자동으로 3개월 연장된다. 여기에 추가 신청을 할 경우 추가 연장도 가능해 기업 상황에 맞춘 단계적 지원이 이뤄진다. 납부 유예 외에도 징수·체납처분 유예, 분납, 환급금 조기 지급 등 다양한 행정 지
가동되지 않던 산업단지 부지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 김제시가 기업 간 공정 연계를 앞세운 투자 유치로 해법을 제시했다. 김제시는 전북특별자치도와 함께 도장 전문기업 ㈜디제이산업과 54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공장 신설을 넘어, 산단 구조를 재편하는 시도로 읽힌다. 투자 대상지는 지평선산업단지 내 미착공 부지다. 장기간 활용되지 못했던 산업용지를 실제 생산 공간으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업은 이곳에 도장 공장을 신설해 연내 가동에 들어가고, 약 2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도 계획하고 있다. 핵심은 ‘공정 연계’다. 기존에는 도금 이후 도장 공정을 외부에 맡겨야 했지만, 이번 투자를 통해 산단 내부에서 일괄 처리가 가능해진다. 물류 이동이 줄어들고 납기 단축이 가능해지면서 생산 효율성과 기업 경쟁력이 동시에 개선되는 구조다. 생산 방식도 변화 흐름에 맞춰져 있다. 도입되는 분체도장 공정은 용제를 사용하지 않아 유해물질 배출이 적은 친환경 기술로, 기존 액상 도료를 대체하는 추세다. 산업 경쟁력과 환경 대응을 동시에 고려한 선택이다. 이번 투자에는 보조금 지원도 뒤따른다. 시와 도는 분양가 및 시설투자 지원을 포함해 기업의
학교 급식의 연장선에 머물던 공공 먹거리 정책이 지역 경제와 복지 정책을 연결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익산시는 초등학교 돌봄교실에 참여하는 1~2학년 학생 1826명을 대상으로 국산 과일 간식을 정기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대상 학교는 56곳에 이른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간식 지원을 넘어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겨냥한다. 하나는 성장기 아동의 식습관 개선, 다른 하나는 지역 농산물 소비 확대다. 특히 공급 품목을 친환경·GAP 인증 농산물 중심으로 구성하면서 안전성과 품질을 강조했다. 공급 주체로 지역 농협이 참여하는 구조 역시 지역 농업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장치다. 이 사업은 한때 국비 중단으로 끊겼다가 다시 재개된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지방비로 이어온 정책을 다시 국가 사업과 연결시키며 안정성을 확보한 것이다. 결국 교실 속 과일 한 컵은 단순한 간식을 넘어 지역 농업과 공공복지를 연결하는 정책 실험으로 기능하고 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저작권자 ⓒ 더펜뉴스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디지털 플랫폼에 머물던 지역 예술이 오프라인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다. 익산시는 문화예술 플랫폼에 등록된 작품을 실제 전시로 연결하는 시도를 시작했다. 솜리문화의 숲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온라인 콘텐츠를 물리적 공간으로 옮긴 첫 사례다. 참여 작가는 9명으로, 회화와 조형 작품이 함께 전시된다. 단순 관람을 넘어 현장 구매까지 가능하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이는 지역 예술 정책이 ‘지원’에서 ‘유통 구조 구축’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작품 판매 수익이 전액 작가에게 돌아가도록 한 점도 이러한 흐름과 맞닿아 있다. 결국 이번 전시는 지역 문화 정책이 창작 지원을 넘어 시장 형성까지 확장되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저작권자 ⓒ 더펜뉴스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방 도시의 고질적 문제인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한 방식이 바뀌고 있다. 익산시는 기업을 직접 찾아가는 방식의 일자리 발굴 정책을 도입했다. ‘찾아가는 일자리 발굴단’은 월 2회 기업 현장을 방문해 채용 수요를 확인하고 구직자와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기존처럼 구직자가 정보를 찾아 움직이던 구조를 뒤집은 것이다. 이 정책의 핵심은 ‘숨은 일자리’다. 공개 채용을 하지 않는 기업의 수요까지 발굴해 연결함으로써 고용시장 사각지대를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단순 매칭에 그치지 않고 면접 지원, 취업 이후 사후관리까지 포함한 점도 특징이다. 이는 취업률뿐 아니라 고용 유지율까지 관리하려는 시도다. 지방정부의 일자리 정책이 ‘정보 제공’에서 ‘직접 개입’으로 전환되는 흐름 속에서, 익산의 이번 시도는 보다 적극적인 모델로 평가된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저작권자 ⓒ 더펜뉴스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